청명한 가을 하늘 시커먼 하늘에 보석같이 반짝이는 무수한 별, 어렸을 적 누구나 환상적인 밤하늘을 보며 우주를 여행하는 꿈을 꿨을 것이다. 1961년 4월 12일, 마침내 인류는 오랜 꿈이었던 우주로 갈 수 있게 되었다. 구소련에서 인류 최초로 유리 가가린(Yurii Gagarin, 1934~1968)이 우주에 다녀왔다. 그 후로 많은 우주인이 배출되었고 이제는 우주에 인류가 장기간 거주하는 곳이 생겨나게 되었다. 바로 국제우주정거장(International Space station, ISS)이다. 우주에 인간이 상주하고 있는 곳은 국제우주정거장이 유일하다. 현재 이곳에 상주할 수 있는 인원은 전 세계 70억 인구 중에 단 6명 뿐이다. 인류 역사상 현재까지 인류가 배출한 우주인의 수도 600명이 채 안된다. 모든 사람이 추첨을 통하여 우주에 갈 수 있다고 해도 그 확률은 로또에 당첨될 확률보다 20배나 작다. 이 아실만 보더라도 우주에 가는 것이 ‘하늘에 별 따기’보다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라, 필자는 우리같은 사람들을 절대 우주에 갈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구체적으로 우주에 갈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자.

 

넘사벽 초호화 여행상품

: 러시아의 연방우주청 (Russian Federal Space Agency)

NASA와는 다르게 생소한 이름이지만 우리에게는 굉장히 친숙한 곳이다 이곳은 2008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를 우주로 올려 보낸 곳이다. 현재 국제우주정거장으로 가서 우주에 하루 이상 체류할 수 있는 방법은 전세계에서 이곳이 유일하다. 2001년에 이곳에서 미국의 억만장자 기업가 데니스 티토(Dennis Tito, 1940~)가 최초로 우주여행객이 되었고 이후로 지금까지 총 7명의 우주 여행객들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올려 보냈다. 2011년에 미국이 우주왕복선을 퇴역시킨 후로 러시아가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인력 수송을 독점하게 되어 민간인의 우주관광은 잠시 중단되었지만 얼마 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주연을 맡아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배우 브라이트만(Sarah Brightman, 1960~)이 우주 여행을 승인 받았다고 한다. 현재까지는 우주에 오래 머물면서 가장 제대로 된 우주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지만 가장 큰 단점은 역시 어마어마한 비용이다. 지금까지 7명의 우주여행객들에게서 최소한 2천만달러 (약 220억 원)을 받았으며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 배출 사업에 들어간 비용도 260억원 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주 여행에 필요한 한 번 쓰고 버리는 소유즈 우주선을 제작하는데만 600만 달러 (약 65억 원)가든다고 하니 그렇게 비싸기만한 것은 아닌 듯하다.

최초의 우주여행객 데니스 티토(왼쪽) CREDIT : http://geoseo.tistory.com/209
최초의 우주여행객 데니스 티토(왼쪽) CREDIT : http://geoseo.tistory.com/209

 

그나마 현실적인 대안

: 버진 갤럭틱 (Virgin Galactic)

이곳은 우리에게 좀 더 현실적인 대안이다. 버진 갤럭틱은 영국의 리처드 브랜슨(Richard Branson, 1950~) 버진 그룹 회장과 마이크 로스프트 공동 창업자 폴 알렌(Paul Allen, 1953~)이 함께 세운 민간 우주여행사로 2004년에 설립되었다. 버진 갤럭틱의 우주선 스페이스쉽(Spaceship2)가 최종 시험 비행에 성공하면 내년 상반기에 최초 상업 비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전세계적으로 8만명 정도가 탑승 신청을 하였고 이미 테스트를 마친 80명의 예약자 중에는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 1942~)도 포함되어 있다. 나이 제한은 18세 이상으로 건강한 체력이 된다면 누구나 탑승할 수 있다. 구체적인 여행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탑승 3일전에 미국 뉴멕시코에 있는 스페이스 포트에 체크인을 해서 같이 여행할 사람들과 첫 미팅을 하고 2일에 걸쳐 우주 여행에 필요한 교육을 받고 우주로 떠난다. 우주선에 파일럿 2명과 관광객 6명이 탈 수 있으며 탑승객이 무중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넓은 공간이 확보되어 있다. 비행기로 일정 고도에 올라가 로켓을 추진시켜 우주로 보내는 방법을 이용한다. 일반적으로 우주라고 표현할 수 있는 고도인 100km 이상 올라가 우주를 여행하며 암흑같은 우주와 둥근 지구를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비요이 20만 달러 (약 2억 2천만원)로 러시아 연방우주청보다 훨씬 저렴하지만 총 여행시간은 2시간~2시간 30분이고 실제 우주를 비행하는 시간은 5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정도면 죽기 전에 한 번쯤은 가볼만 하지 않을까?

 

두 갑부의 우주 경쟁

: 블루 오리진 (Blue Origin)과 스페이스X (Space X)
스페이스X(왼쪽)와 블루 오리진(오른쪽)
스페이스X(왼쪽)와 블루 오리진(오른쪽)

지금 미국에서는 두 억만장자의 우주 사업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바로 아마존 닷컴의 설립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와 테슬라 모터스의 회장 앨런 머스트(Elon Musk)가 그 주인공이다. 제프 베조스는 2000년에 개인의 자산으로 블루 오리진이라는 우주 여행 회사를 설립하여 모든 사람이 저렴한 가격으로 우주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우주 여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 실용화 단계는 아니지만 버진 갤럭틱처럼 우주 여행용 저궤도 우주선을 개발하고 있다. 여행에 쓰일 우주선은 캡슐형으로 3명 이상이 탑승 할 수 있고 캡슐을 추진하는 로켓은 2단 로켓으로 구성되어 있다. 1단 로켓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기 때문에 발사 후 다시 착륙시켜 재활용 할 수 있다. 1단 로켓의 재활용 덕분에 상당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그리고 2단 로켓은 캡슐을 우주 퀘도에 진입시키는 역활을 한다.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인 앨런 머스크는 2002년에 세계 최초 민간 우주 화물 회사 스페이스X를 설립하여 지금까지 세차례 무인 화물 우주선 ‘드래곤(Dragon)’을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내는데 성공하였다. 이 회사에서 개발한 로켓인 ‘Falcon 9’은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이 로켓을 이용하여 우주선을 우주에 보내는 것이다. 2015년까지 우주선 ‘드래곤’을 유인 우주선으로 개조하여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인력 수송도 계획하고 있다. 이들이 세운 두 우주 사업 회사는 발사대 확보에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2020년까지 1.5톤급 저궤도 로켓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데 비해 미국에서는 민간업체가 13톤급 저궤도 로켓을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이 실로 놀랍기만 하다.

 

풍선을 타고 우주 코 앞까지

: 미국의 월드뷰 (World View)

애리조나 투산에 본사를 둔 월드뷰는 열기구를 타고 성층권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관광 상품을 2016년에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파일럿 2명을 포함해 총 8명이 탑승할 수 있고 고도 30km까지 올라간다. 엄밀히 말하면 우주라고 부르는데 무리가 있지만 구름 위에서 지구를 바라볼 수 있다. 1시간 30분 ~ 2시간 가량 상승하고 고도 30km의 성층권에서 25~40분 정도 머무른 뒤 낙하산으로 하강한다. 1인당 경비는 약 7만5천달러 (약 8천만원)이다. 지금까지 보았던 여행 상품 중에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 하지만 성층권까지 밖에 못 올라가므로 무중력을 체험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아쉬운 단점으로 꼽힌다.

CREDIT : https://lockerdome.com/popsci.com/7495598366536212
CREDIT : https://lockerdome.com/popsci.com/7495598366536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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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 진다. “

 – 월트 디즈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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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주 여행을 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한번의 여행 치고는 엄청난 가격이지만 과학의 발전에 힘입어 제주도 여행을 하듯 우주 여행을 할 날이 올것이다. 먼 훗날 우주의 품에 안겨 우리의 고향 푸른 지구를 바라보는 순간을 상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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