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이 나타났다! 그것도 엄청 잘생긴 외계인이 나타났다! 이제까지 남녀 간의 사랑 은 드라마의 변함없는 단골 소재였다. 그러나 ‘사랑에는 국경도 없다.’는 말은 이제 옛 말이 되어버렸다. 바로 지구 여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이 님 때문에! 이 님이 누구냐 고? 바로 얼마 전에 종영한 ‘별에서 온 그대’의 남자주인공, 도민준이다. 누구나 한 번 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 드라마는 김수현과 전지현을 앞세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여기서 김수현은 약 400년 전 지구에 온 외계인 역할을 맡았다. 뿐만 아니라, 요즘 대 세로 떠오른 그룹 EXO는 외계행성에서 온 초능력 아이돌을 컨셉으로 한다. 이 EXO는 사실 ‘외계행성’을 의미하는 ‘EXO Planet’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지만. 이런 경향에서도 알 수 있듯, 저 미지의 세계인 우주, 그리고 그 곳 에 존재하는 외계생명체의 존재는 지구인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존재이다. 그런데 외 계생명체는 진짜로 존재하긴 하는 걸까? 한 번도 본 적 없는 이들의 존재를 우리는 어 떻게 알아낼 수 있을까?

 

http://progr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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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의 삶의 터전인 지구조차 우주에서는 한낱 티끌만한 존재에 불과하다. 이 광활한 우주에 과연 외계생명체가 존재하는지, 그 중에 서도 지구인들과 교신이 가능한 ‘지적 능력을 가진’ 외계생명체가 존재 하는지에 대한 의문은 꽤 오랫동안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로 자리 잡아 왔다. 이에 외계생명체 탐사의 선구자였던 드레이크 박사는 고등 외계 생명체의 수를 계산할 수 있는 방정식을 고안해내기에 이른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드레이크 방정식이다. 드레이크 방정식은 N = R*× fp × ne × fl × fi × fe × fL 라고 나타낼 수 있다. 이 때 왼쪽에 나타난 N이 바로 우리가 구해야 할 값, 즉 ‘인간과 교신할 수 있는 지적인 외계생명체의 수’이다. 쉽게 말해, ‘외계인의 호구조사’를 위한 방정식이라는 뜻이다. 방정식이라는 말만으로도 머 리가 아픈데 이상한 문자가 수도 없이 많으니 마치 암호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문자들은 대체 뭘 의미하는 것일까? 함께 알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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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astroentrerios.com.ar/ 드레이크 박사

 

외계생명체가 몇 마리인지를 알려면 먼저 그들이 살 수 있는 집이 몇 채 인지, 즉 거주 가능한 행성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를 계산해야 한다. 이에 해당하는 값은 각각 R* ,  fp , ne 이다. R*는 우리 은하 내에 존재 하는 별의 개수를 의미한다. 이 은하 안에서 항성은 꾸준히 태어나고, 또 소멸한다. 우리 은하 내에는 약 수 천 억 개의 항성이 존재한다. 그런데 이 때 그 은하들의 나이를 약 130억년이라고 가정하면, 대략 1년 에 10개 정도의 은하가 태어난다고 생각할 수 있다.  fp 는 앞서 말한 각 항성1)들이 행성2)을 가지고 있을 확률을 의미한다. 10개의 은하들 중 최소 1개의 은하는 행성을 가질 것이므로,  fp 은 0.1이 된다.(혹은 그 이상이 될 수 있다.) 여기에 항성계 내에서 거주 가능한 행성과 위 성의 수를 뜻하는 ne를 곱해주면 비로소 외계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행성의 수를 계산할 수 있게 된다. 이 ne값은 확실하지 않은데, 보통 2 또는 3이라고 추측한다. 여기선 2라고 하자.

이제 이 집에서 외계생명체들이 태어나 지적능력을 갖출 확률을 계 산해 보자. 이 값은  fl , fi 로 계산할 수 있다. fl 은 이 행성들에 실제 로 생명체가 탄생할 확률을 의미한다. 생명체의 탄생은 적당한 조건 만 충족되면 당연히 발생되는 일련의 과정이므로 fl 값은 1이 된다. 이렇게 탄생한 생명체들은 진화하여 고등생물이 될 수도 있고 원시상태 그대로 남아 있을 수도 있다. 지구의 경우를 보면, 인간이라는 종이 생겨나 불을 사용하고 기술과 문명을 발전시키기까지의 일들은 매우 짧은 시간 내에 순탄하게 이루어졌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외 계생명체들이 지적능력을 갖출 확률인 fi  는 1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들이 우리와 교신하려면 우리 인간들만큼의 고도의 기 술문명을 발달시켜 이를 현재까지 지속해왔어야 한다. 이는  fc ,  fL 로 계산할 수 있다.  fc는 지적생명체들이 우리와 교신할 수 있을 정도 의 통신기술을 갖추고 있을 확률을 의미한다. fi 를 가정할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를 기준으로 생각해 본다면,  fc 또한 1임을 예상할 수 있 다. 그리고 L은 이들이 발전시킨 고도의 문명을 지속할 수 있는 기간 으로서, 보통 약 1만년이라 추정한다.

위 제시된 값들을 모두 곱하여 드레이크 방정식의 해, 즉 N값을 계산 하면 N = 10×0.1×2×1×1×10000 즉, 2만이 된다. 사실 각각의 정 확한 값은 대부분 추측에 의해 결정된다. 즉, 아직까지도 이 방정식의 정확한 해는 알 수 없다. 이 글에서 살펴본 7개의 값들도 사실 필자가 임의로 정한 값이며, 학자들마다 개개의 값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르 다. 따라서 방정식의 해인 N은 0부터 천만까지 매우 다양한 값을 갖 게 되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 또한 이 값들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저 지구 밖에는 외계인들이 몇 마리나 살고 있을까? 만약 그 들이 존재한다면, 그들은 어떤 방법으로 우리와 교신하게 될까? 당장 종이와 펜을 들고 상상의 날개를 활짝 펼쳐보자. 각자 나름대로의 생 각을 동원해 드레이크방정식의 해를 구해보자. 우연히 펼쳤던 그 상상 의 날개가 우리를 외계생명체들에게 데려다줄 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ET
https://www.plejmo.com/nb/film/13753/et-the-extra-terrestrial/ (영화 E.T)

 

전 세계 수많은 학자들이 외계생명체의 존재에 대해 밝혀내고자 고 군분투하고 있다. 아직 그 정확한 값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드레이크 방정식은 그들의 존재에 대해서 상당히 논리적, 분석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학계에서 뿐 아니라, 현재 지구에서는 ‘외 계Boom’이 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30년 전에 외계인 과 인간의 만남을 다룬 영화 ‘ET’가 제작 되었다. 그 이후로도 ‘우주전 쟁’, ‘에일리언VS프레데터’, ‘스타트랙’ 등 외계생명체들은 꾸준히 영 화관을 점령해왔다. 여기에 드라마 ‘별그대’, 아이돌 스타뿐 아니라, 유명 아이스크림 가게의 메뉴에까지 외계인들의 인기는 여느 연예인 못지않다. 한 번도 그 모습을 드러낸 적은 없지만, 이들은 지구인들의 상상을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주에서 외계인 찾는 일은 서울에서 김서방 찾는 것보다도 더 힘들겠지만, 끊임없이 연구 하고 갈망하다 보면 언젠간 만나게 되지 않을까? 우리도 조만간 다른 행성에서, 생명을 가진 이들과 조우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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