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대 찾아가기 : 국립과천과학관

천문대 찾아가기 : 국립과천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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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대 찾아가기 네 번째.

이번에도 지난호에 이어 서울 인근에 위치한 천문대인 국립과천과학관 천문대를 방문하였다. 국립과천과학관 연구사로 계신 이강환 박사님과의 인터뷰와 함께 국립과천과학관 천문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이강환 박사님
이강환 박사님

 

우주:라이크가 국립과천과학관 천문대에 도착하였을 때 가장 처음 느낀 것은 바로 과학관의 규모가 매우 크며 시설 또한 매우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이었다.

국립과천과학관 천문대에 있는 천체투영관(플라네타리움)1)은 규모 및 장비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합니다. 또한 1M급의 천체망원경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실제 연구용으로 제작된 모델과 같은 모델로 보현산 천문대2)에 위치한 망원경과도 비슷한 성능을 냅니다. 원한다면 학술적인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좋은 관측을 위해서는 좋은 망원경 뿐 아니라 망원경이 위치할 장소 또한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망원경이라도 도심처럼 광공해가 심한 곳이라면 어둡고 멀리있는 천체를 관측할 수는 없다. 그런데 서울 근교에 위치한 1M급의 천체망원경 이라니?

사실 장소가 좋지 않아 좋은 망원경일지라도 학술적인 목표로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중들과 함께하는 공개관측회의 경우는 달, 행성의 관측을 벗어나기 힘듭니다. 날이 맑으면 오리온 대성운이나 안드로메다 은하 정도? 하지만 그 정도의 관측만 하더라도 충분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심에 천문대가 없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도심에서도 충분히 별은 볼 수 있습니다. 별은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과천과학관에 위치한 1M급 망원경 및 실제 사용한는 모습(과천과학관 제공)
과천과학관에 위치한 1M급 망원경 및 실제 사용한는 모습(과천과학관 제공)

국립과천과학관 천문대에서는 이러한 시설들을 이용하여 천문학에 관심 있는 대중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었다.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진행하는 관측프로그램으로는 평일에 소규모 예약제로 시행되는 관측 프로그램이 있고, 토요일마다 열리는 공개 관측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천체투영관을 이용한 프로그램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중고등학생 및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천문학교실 프로그램과, 단순히 별을 관측하는 것이 재밌다는 느낌 이상을 전달하기 위해 한 달에 한번 천문학 교수님들을 초청하는 초청강연 형식의 천문학 특강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홈페이지 www.sciencecenter.go.kr 를 참조)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리는 천문학 특강은 초등학생부터 어른들까지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다고 한다. 마침 우주:라이크가 인터뷰를 위해 천문대를 방문한 당일에도 퀘이사(Quasar, 매우 멀리 떨어져 있는 밝은 은하)를 주제로 천문학 특강이 열린다고 하였다. 그런데 퀘이사라니, 강의 내용이 너무 어렵지는 않은가 하는 걱정도 되었다.

천문학 특강의 내용은 초등학생들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실제로는 전문적인 내용들이지만 요즘은 교수님들께서도 대중강연을 쉽게 잘 하시는 편입니다. 천문학 특강의 반응은 상당히 좋습니다. 매 강의마다 최소 50명에서 100명가량이 참석합니다. 여기서 열렸던 천문학 특강의 내용들을 엮어 책으로도 출판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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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 특강의 반응이 좋다니, 천문우주학의 대중화를 꿈꾸는 우주:라이크에게도 정말 기쁜 일이다. 우주:라이크가 언제나 가장 고민하는 부분,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잘 다가갈 수 있을까에 대해서도 여쭈어 보았다.

사실, 천문학 관련 컨텐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높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알고싶어도 그걸 알려주는 곳이 없는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컨텐츠를 많이, 그리고 다양하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천과학관 천체투영실에 들어가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선 모습 (과천과학관 제공)
과천과학관 천체투영실에 들어가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선 모습 (과천과학관 제공)

천문학 컨텐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내기라도 하듯, 국립과천과학관 천문대 및 천체투영관에 방문하는 관람객이 연간 2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심지어 최근에 열렸던 혜성 아이손(ISON) 공개 관측회의 경우 새벽 3시라는 늦은 시각에도 불구하고 수백명의 사람들이 참여하였다고 하니 정말 놀라운 일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컨텐츠를 늘려나갈 생각입니다. 그동안은 주로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들을 진행해 왔는데, 앞으로는 천체투영관에서 토크콘서트 및 연주도 하는 등 어른을 주 타깃으로 하는 프로그램들도 마련하여 방문하는 연령대를 다양하게 할 생각입니다. 토크콘서트에서는 과학적인 내용을 많이 다루는 강연과는 다르게 문화적인 내용도 많이 접목시켜 사람들에게 다가갈 생각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어린 학생들 뿐 아니라 대학생이나 어른들도 많이 참석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공개관측회 모습
공개관측회 모습

인터뷰를 마치고, 우주:라이크는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퀘이사 특강에 참석하였다. 강연의 주 참석자는 초등학생들과 그들의 부모님들이었다. 강연자이신 세종대학교 이희원 교수님께서는 퀘이사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차근차근 설명해 나가셨다. 생소한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어린 학생들은 눈을 반짝이며 강연에 집중하였고,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는 전공자인 우주:라이크도 깜짝 놀랄 만큼 수준 높은 질문들이 이어졌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공개관측회가 열렸는데, 매서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망원경을 보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을 보니 사람들의 천문학에 대한 관심을 짐작할 수 있었다.

본인이 천문학에 관심이 많다면, 혹은 색다르고 유익한 여가를 원한다면 친구 및 가족과 함께 서울에서 찾아가기도 편리하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는 국립과천과학관 천문대에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1)플라네타리움: 실내에서 밤하늘을 재현하는 기구, 별자리 투영기
2)우주:라이크 3호에서도 소개한 바 있는 우리나라 최대 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는 천문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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