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아무 이유 없이 지구에 태어나 살고 있다는 걸 생각해 보면 꼬리를 무는 의문에 머리가 아파지기도 한다. 머리가 이미 다른 일들로 꽉 차 있다면 그런 허황된 의문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지만, 멍 때리는 사고의 바탕에 ‘나는 왜 사는가’라는 세 마디가 던져지면 머릿속에서 분란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근래 본의 아니게 이런 질문이 불쑥불쑥 솟아나오곤 했다. 글쎄, 뭔가 나를 포함한 어떤 큰 틀이 머피의 법칙에 걸려들었는데, 그렇다고 공부도 하기 싫은 그런 날들이었다. 그러다 보니 ‘삶의 의미’나 ‘정의란 무엇인가’같은 늘어지는 주제를 삽질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 속절없는 불안감을 그냥 두고 보는 건 상당히 답답한 일이었기 때문에, 난 그걸 조금이라도 건설적인 힘으로 바꾸고자 정신적 탈출구를 강구하기 시작했다. 여럿이 모여서 고독에 잠겨 있는 것은 꼴사나운 일인 듯해서, 매일같이 내 집처럼 들어가던 과방을 아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유로 피했다. 천문학과 건물 옆 벤치에서 가까운 산과 먼 산, 먼 하늘을 한 번에 바라보며 머리의 목마름에 곁눈질하곤 했다. 학교에서 집으로 걸어가는 길에 관악산 비둘기가 소형 전투기 편대마냥 머리 위를 스치듯 비행하는 때이면 무언가 언짢기도 하면서 쎄한 느낌이 들었다. 결국 수요일에 국가와 시민 수업을 무시하고 녹두의 413 카페에 앉아 비싼 팬케익 브런치 한 접시를 시키고는 샤프연필을 잡았다. 뿌연 머릿속에서 중력 렌즈 효과를 일으키며 공동을 휘감는 어떤 영감 같은 것이 있었다. 그러나 필기구를 잡고 연습장의 황야를 들여다보고 있자면 머릿속이 백지화되는 현상은 글을 쓰려고 할 때마다 내 손목을 잡아 왔다. 그래서 이십 분 쯤 지장을 멍하니 응시하며 소세지를 질겅질겅 씹어 댔다. 손바닥의 힘줄을 긴장케 하는 연습장의 불만족스러운 감촉과 소세지의 고소한 맛은 제 2의 시각 프레임 속에서 성운 같은 모양으로 합일되고 있었다. 백지 상태-아무 것도 아닌 원처럼 종이에 투영되어 있는 말없는 구 하나, 나는 아무런 특징이 없는 것이 특징인 행성 하나를 위치시켰다.

어쩌면 이것은 현실 도피를 위한 수단일지 모른다. 그러나 픽션과 실제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라고 생각한다. 이 또한 그저 정신승리일지 모르지만, 어쨌든 이런 행성 하나를 손에 쥔 나는 집요하게 허구에 탐닉해야 했다. 나는 이 행성 위에 무슨 그럴듯한 것을 만들어 내기 위해 틈만 나면 주머니에서 꺼내 바라보았다. 빙글빙글, 돌려보기도 하면서, 가끔 저 멀리 던져 보고 싶은 충동이 들었으나 그 행성의 중력과 같은 것이 막아섰다. 그런 일이 슬슬 지루해 질 때까지 어떤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 때 나의 정신상태는 히키코모리와 같았다. 그 어떤 일에도 의욕이 일지 않고 무언가 깊게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서 눈앞을 스마트폰으로 막았다. 나는 지금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 하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이런 생각을 가지고 엄지손가락으로 타임라인을 튕기듯 스크롤해 나갔다. 셀카, 음식 사진, 뉴스, 자랑, 말장난, 뭐 이런 것들을 건성으로 보고 있었는데, 불현듯 정신이 들게 하는 한 토막의 글이 있었다. 한 날 잠결에 ‘좋아요’를 눌렀던 ‘Planets’페이지에 올라온 글이었다.

 

Let the Earth know about your planet :  Any kind of Planets  are welcome.

이런 사이트를 폰으로 접속하면 데이터가 많이 나갈 것 같아,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에 앉아 노트북을 켰다. 주소창에 링크의 주소를 치자 무언가 기대할 새도 없이 ‘Planetary Construction’이라는 이름의 영어 사이트가 튀어 나왔다. 보아하니 세계인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시키려는 부류의 목적을 가진 사이트 중의 하나인 듯했다. 그런 점에서 SETI at home과 비슷한 면이 있는데, 이 사이트는 일반인들이 직접 연구를 수행한다는 점이 달랐다. 거창하게 말해 지구인 전체의 집단 지성을 원동력으로 삼는 사이트인 것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책에 나오는 ‘가능성의 나무’의 실사판 정도랄까.
사이트는 이른바 ‘바둑판 모양’의 아카이브 형식을 취한다. 사람들은 자기 행성에 대한 설명과 함께 행성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이미지를 올린다. 개중에는 실존할 가능성이 있는 행성들도 있고, 전혀 그렇지 않은 창조물도 있다. 전자는 현존하는 물리학 법칙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예를 들어 얼음으로 덮인 행성, 겉부터 속까지 기체로만 이루어진 행성 등이 있다. 그냥 들으면 다소 시시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 경험상 이런 행성들은 그 실상을 점점 더 구체적으로 알아갈수록 신선한 충격을 전해준다. 예를 들어 기체로만 이루어진 행성에는 낙하산 구조의 신체를 가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고, 좀 더 크고 질긴 낙하산이 작은 낙하산을 잡아먹는 약육강식의 세계가 펼쳐질 수 있다. 핵전쟁으로 문명이 멸망해 그 잔해만 남은 행성도 존재할 수 있다. 우주 어딘가에 이런 행성들이 실제로 시공간의 한 구역을 차지하고 돌아가며 외부 세계에 자신이 생동하고 있음을 증명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소름이 끼치기도 한다.
실존 가능한 행성에 생명체가 탄생하려면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야 할 변수들이 많다. 지구는 그런 행성 중의 하나인데, 어떤 이들은 지구의 그 절묘함이 신이 존재하는 증거라고도 말한다. 이 사이트에는 이런 변수들을 대신 설정해 주는 기능이 있다. 작성자들의 글을 알아듣고 알아서 변수를 찾는 프로그램은 아마 없을 것이므로, 사이트 관리자들이 글을 하나하나 확인하며 수를 설정해 주는 듯하다. 키보드 위의 조물주들이 행성을 맛있게 요리하면 또다른 키보드 위의 웨이터들은 이를 들어다 ‘유니버설 레스토랑’의 알맞은 자리에 놓아준다. 그 행성들은 특유의 감칠맛으로 사이버공간을 휘어 또 다른 키보드 위의 미식가들을 끌어당겨 자신들 주위를 맴돌게 한다. 사실 나 자신의 구미를 가장 심하게 돋우는 것은, 이렇게 우주의 식탁 어딘가에 이미 차려져 있을지도 모르는 요리들 보다는 오직 기괴한 음식을 만들고 싶어 하는 요리사의 파괴적 충동 속에서만 존재하는 행성들이다. 세상에는 생각보다 참치 생크림 와플 같은 걸 만들고자 하는 변태적인 요리사들이 많았다. 그 중 아무렇게나 고른 두 가지 메뉴를 소개한다. 영어로 쓰인 원문을 자연스러운 한글로 번역하려고 노력했으며, 퍼올 때 작성자들에게 이메일로 허락을 받았다.

 

£ 문명이 멸망한 이후, 가전제품들이 생명체로서 기능하기 시작한 행성

지구의 생명체들은 광합성이나 음식에서 나오는 탄수화물을 이용해 물질 대사를 하여 살아갈 에너지를 얻는다. 행성들 중에는 지적 생명체가 전쟁이나 신종 바이러스 때문에 이미 자멸한 곳이 있을 것이다. 어떤 행성에 인간 같은 지적 생명체가 있었다고 가정하자. 그들은 우리처럼 집집마다 가전제품을 두고 전기를 사용했을 것이다. 운 좋게도, -비록 이건 좀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일 수 있지만, 여긴 어디까지나 말 안 되는 소릴 쓰는 게시판이니까- 그 가상 인간들이 기계들을 모두 망가뜨리지는 않고 증발해 버렸다고 하자. 그리고 그들은 인간 어린이의 지능에 가까운 로봇들을 만들어 가정부로 부리고 있었다. 인간들이 사라진 후, 이 로봇들은 살아갈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신적으로 성장해야 했다. 자체적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이뤄낸 로봇들은 인간들이 지어 놓은 발전소에 들어가 멈추었던 발전소들을 재가동시켰다. 그리고 인간들의 방에 널브러져 있던 헤어드라이어나 선풍기, 에어컨,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들에게 자의식을 부여하고, 배가 고플 때에는 콘센트에 자기 플러그를 꽂고 충전을 하도록 했다. 나머지는 역사가 될 것이다.

 

£ 미니 사이즈의 행성 여러 개가 이루는  하나의 큰 행성

나는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하다가 때려치웠고, 과학 뭐시기 하는 건 잘 모른다. 그냥 페이스북 하다가 심심해서 들어와 봤다. 그랬는데 이 빌어먹을 ‘행성’ 페이지가 ‘만약 당신이 행성을 차려야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고 물어보더라. (난 심지어 이 페이지를 ‘좋아요’ 한 적도 없다구. 어떤 멍청이가 나 모르게 내 페이스북에 들어간 거야?) 그래서 이 멍청한 사이트는 대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궁금했다. 내가 만들고 싶은 행성? 흠, 저런 참견꾼 머저리 녀석들이 내 페북을 테러할 수 없는 곳이라면 아주 고맙겠다. 그냥 나만의 행성이 따로 있으면 좋겠다구. 아, 썩을, 하지만 외로워지기는 싫다. 그럼, 음, 자기만의 행성들이 여러 개 모여 있으면 되는 것 아닌가? 그 왜 물고기 여러 마리 모여서 큰 물고기 되는 그 그림처럼. 여러 행성들이 대략 암 덩어리처럼 한 곳에 밀집되어 있는 그런 꼴을 보고 싶다. 그리고 그 위로 비행기나 날으는 기차 같은 게 지나다니면서 인간들을 실어 나르고, 거기서 모임도 하는 거야. 단 각 행성에는 허락된 놈들만 들어올 수 있어야 된다.-번역을 하면서 어느 정도 순화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말투가 매우 불량스럽다. 원저자가 글의 본질을 훼손시키지 않는 선에서 퍼가는 것을 허용했으므로 독자들의 양해를 부탁한다.

 

£ 의무적 로맨티스트들의 행성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건 멋진 일이야. 하지만 세상에는 그걸 모르는 사람들이 있지. 그게 참 안타깝다는 말이야. 두 사람이 서로를 사랑하는 건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야. 가끔은 큐피드의 화살이 엇갈려서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하지.
상상 속에서라도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해. 그래서 난 스릴은 좀 없더라도 이런 행성이 있으면 좋겠어. 두 사람이 어디선가 만나 서로 사랑에 빠지도록 미리 정해져 있는 곳 말이야. 이 행성에 태어난 다음에야 누군가를 필연적으로 사랑해야 하는 거지. 이런 걸 수학용어로 ‘일대일대응’이라지?
-만약 le_petit_rene의 행성과 taviranyito의 행성이 하나의 행성에서 짬뽕된다면 어떨까? 그리고 두 사람이 맺어지게 된다면?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

행성을 차리려는 사람들 중에는 이 세상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상당수 있었다. 지적 생명체의 성별이 없는 행성, 대기가 희박해 생명체들이 모두 빛으로 소통하는 행성을 꿈꾼 사람은 각각 동성애자와 청각 장애인이었다. 다이어트에 골몰한 사람들은 먹을수록 살이 빠지는 행성을 만들어 놓았다. 어떤 해리포터 팬은 지구와 똑같으면서 해리포터의 세계가 현실이라는 점만 다른 행성을 만들었다. 이렇게 행성 설계는 각자의 이상향을 반영하기도 한다. 자연과 생명체가 미술 작품으로만 되어 있고 음악으로 소통하는 행성, 물건의 복제와 순간이동이 가능한 행성도 있었다. 그런 글들을 하나씩 읽으면서, 행성들을 상상해 보며 그 위에서 일어날 일들을 생각하다 보니 어느덧 새벽 1시 30분이 다 돼가고 있다. 그럼 나의 백지 행성은 어떻게 설계해야 할텐가? 그건 자면서 생각해 보기로 한다.

 

http://www.wallpaperup.com/117365/Planet_Face_Stars_humor_funny_smiley_space_halloween.html 이 글은 아르헨티나 작가인 호르헤 보르헤스의 단편집 『픽션들』에 실린 「틀뢴, 우크바르, 제 3의 세계」의 형식을 미숙하게나마 따랐다.
http://www.wallpaperup.com/117365/Planet_Face_Stars_humor_funny_smiley_space_halloween.html
이 글은 아르헨티나 작가인 호르헤 보르헤스의 단편집 『픽션들』에 실린 「틀뢴, 우크바르, 제 3의 세계」의 형식을 미숙하게나마 따랐다.
☆외계 행성에 대한 상상력으로 창작된 작품들

£호르헤 보르헤스, 「틀뢴, 우크바르, 제 3의 세계」

http://www.kyobo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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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작가인 보르헤스는 허구와 실제의 경계를 무너뜨림으로써 ‘진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 하였다. 「틀뢴, 우크바르, 제 3의 세계」는 단편집 『픽션들』에 첫 번째로 수록되어 있고, 「두 갈래로 갈라지 는 오솔길들의 정원」의 일부를 이루는 이야기다. 일인칭 주인공 시점의 서술자는 술집에서 지인의 유물인 『틀뢴 제 1 백과사전 11권-Hlaer에서 Janger까지』를읽게 된다. 그는 틀뢴에 대해 계속 조사하던 중, ‘어떤 사람들’이 모여 가상의 행성을 설계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틀뢴의 우주관은 관념론을 바탕으로 하며, 그들은 세상을 연속적이고 시간적이지만 공간적이지는 않은, 독립적인 행위들로 이루어진 이질적인 연속물로 인지한다. 틀뢴의 언어에는 명사가 없고, 남반구에서는 동사, 북반구에서는 형용사가 주된 역할을 한다. 어떤 물체가 공간을 차지하는 개별적 실체라고 인식하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남반구에서는 ‘강 위로 달이 떠올랐다’라는 말을 ‘위쪽으로 뒤로 계속 흐르는 달떴 다.’처럼 말한다. 관념론이 현실에 끼친 영향 중 하나로, 잃어버린 물건에 대한 복제가 자주 일어나는데 이 복제된 물건을 ‘흐뢴’이라 부른다. 이 작품을 읽다 보면 틀뢴 백과사전이 실제로 존재할 것 같은데? 이게 정말 픽션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은하철도 999

http://japan4u.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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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난 고전 애니메이션. 일본 만화가 마츠모토 레이지의 작품이다. 한국어판에서 주인공은 철이와 메 텔, 철이는 기계 인간의 몸을 얻기 위해 메텔과 함께 안드로메다 프로메슘 행성으로 향하는 은하철도 999 에 오른다. 영생을 탐해 인간성을 포기하고 기계의 몸을 얻은 기계 인간들은 기계 몸을 얻지 못한 사람들 에게 온갖 패악을 행사한다. 탐욕과 정의 사이의 대결 구도가 작품 전반의 핵심 줄거리 역할을 한다. 필자는 중학교 3학년이었던 2009년에 EBS에서 매주 일요일에 했던 은하철도 999를 챙겨 봤다. 철이와 메텔은 지구의 메갈로폴리스에서 출발해 프로메슘 행성에 도착하는 여정 동안 많은 행성에 들른다. 늪 속 에 사는 외로운 사람들이 땅 위에 사는 사람을 끌고 들어가려고 하는, 항상 비가 내리는 행성. 전쟁 때문 에 사람이 다 죽어 없어진 후, 알아서 사람을 죽이는 반쯤 고장난 탱크 수백 대만 돌아다니는 행성. 인간 의 시체들을 유리 바닥 밑에 진열해 놓은 무덤 행성. 황무지가 된 땅과 작열하는 햇빛을 견디며 농사를 지 으려는 노인이 사는 행성. 이렇게 기괴한 행성들이 매 회마다 등장하고, 그런 행성들을 보면 무언가 묘한 기분이 들었다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http://www.kyobo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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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쯤 읽어 봤을 법하다. 엄밀히 말해 외계 행성이 아니라 외계 소행성에 대한 책이다. 어린 왕자가 장 미와 함께 살았던 곳은 소행성 B-612이고, 바오밥 나무들이 협소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그는 지구로 오기 전에 몇 개의 소행성을 방문한다. 그 소행성들은 모두 1인 거주지인데, 전등 켜는 사람, 술 취한 사 람, 왕, 사업가, 지리학자, 건방진 남자 같은 사람들이 산다. 이들은 좀 나사 빠진 어른들이다. 세상에 찌 든 일부 지구인 어른들의 멍청함을 대변하는 인물들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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