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저마다의 신년 계획을 세운다. 금연, 운동 등의 많은 계획중에서도 음아고가 관련된 취미를 갖는 사람들은 악기를 배우거나 공연을 목표로 삼고 음악 학원으로 발길을 돌린다. 비록 작심삼일인 경우가 많지만 이들에게는 바이엘, 체르니, 스즈키와 같은 단어가 익숙하다. 앞선 교재들ㄹ은 클래식 작곡가들의 이름을 따 만든 음악 교육 교본인데 피아노, 바이올린 등의 악기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클래식 거장들의 연주곡집을 접하기이전에 기본으로 숙달해야 하는 유명한 교재들이다.

벨라 바르톡(Bela Bartok, 1891~1945)   http://ext.pimg.tw/p360130/1417655088-1149619742.jpg
벨라 바르톡(Bela Bartok, 1891~1945) http://ext.pimg.tw/p360130/1417655088-1149619742.jpg

헝가리의 작곡가 벨라 바르톡(Bela Bartok, 1891~1945) 또한 음악 교육에 관련된 여러 책을 남긴 음악가이다. 그는 조국의 민속 음악을 연구하고 재편하는 일을 하였는데 그의 많은 악곡집 중에서도 오늘 소개할 것은 아주 특별하다 ‘미크로코 스모크(MIKROCOSMOS)’라는 책은 1926년부터 1936년까지 바르톡이 작곡한 총 6권 구성에 153개의 소곡을 담은 피아노 교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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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톡에게는 재혼할 당시 둘째 아들이 있었다. 위대한 작곡가인 아버지 덕분에 그 아들은 음악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다. 직접 아들에게 음악을 가르칠 생각에 그는 매우 행복했을 것이다. 주변 음악 학언이나 피아노 교본이 많았지만 음악 선생님을 자처한 바르톡은 아들의 피아노 교본을 스스로 만들기 시작했다.

1권은 아주 기초적인 손가락 연습곡을 비롯하여 대위법, 병행진행, 고국의 민요 등의 곡들로 구성된 책이다. 이 책은 선생님이 내주시는 숙제처럼 한 단계씩 난이도가 올라가는 구성을 보인다. 아버지인 바르톡은 하나 하나 연습곡을 완성해가는 아들을 보면서 자녀의 음악 세계가 커지고 있는 기쁨을 느꼈을 것이다. 그가 이 교본의 이름을 ‘작은 우주(Micro Cosmos)’라고 지은데에는 이러한 아버지의 사랑을 표현하는 또 다른 방식이었다.

우리가 사는 지구가 포함되어 있는 태양계는 하나의 작은 우주다. 드넓은 우주가 이러한 작은 우주들의 집합인 것이다. 사실 태양이라는 별의 탄생 이전에는 다른 세대의 별이 존재했다고 한다. 그 증거로 충분한 별 생성의 시간 간격과 수소, 헬륨보다 무거운 원소의 생성을 든다. 철과 같은 무거운 원소들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데 꼭 필요한 것들이고 별의 일생에서 발생하는 원소들의 핵융합과 죽음단계의 폭발 과정이 없었다면 지구와 인류의 존재 여부는 불투명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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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태양계를 만드는 데도 아버지 세대의 노력과 사랑이 담겨 있는 것은 아마 바르톡과 같은 마음의 ‘작은 우주’가 이 세계에 전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신년계획으로 가족과의 사랑을 나누고 싶은 사람들에게 아버지의 마음을 담는 피아노 교본 ‘미크로코스모스’를 추천한다. 꼭 피아노 연주가 아니더라도 가족과 함께 클래식 공연장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애정표현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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